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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고 있는 길에 대해서.. 인생의 목표였던 한의대에 들어온지 벌써 반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너무나 꿈꿔왔던 입학이었기에 그 기쁨이 넘쳐 성급함이 주를 이뤄버린 반년이었습니다. 이제 갓 한의대에 입학한 새내기이고 아직 한의학에 대해선 여전히 초짜와 다름없지만 마음만 너무 앞서 버린채 한의대에 입학했다는 자랑과 허영이 넘쳤고 실제 내실은 거의 다지질 못했습니다. 또 욕심만 넘쳐서 이것 저것 막 벌려 놓고 하나도 제대로 담지 못하는 어리석음도 있었습니다. 1학기와 여름방학을 방종의 시간으로 보낸 반성을 토대로 2학기는 좀더 내실있는 학기를 보내기 위해서 저 나름대로 선택과 집중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고민이 되는 점은 사서에 관한 공부입니다. 저의 사서에 대한 관심과 또 친한 선배님의 사서공부 권유 및 존경하는 교수님의 권.. 더보기
왜 동양 철학인가?- 접근. 이번 글은 '왜 동양 철학인가?' 의 첫번째 파트인 접근을 읽고 내용을 요약해 본 것입니다. 감상문이기 보다는 저자의 글을 요약한 것에 가깝습니다. 한의학과에 입학하고 예과 1학년 한의학과 학생들에게 필수 교양인 동양 철학 수업의 교재 입니다. 입학한지 3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다 못 읽고 있지만 천천히 곱씹어 읽어볼 예정입니다. 이 책의 첫번째 파트인 접근에는 동양 철학 연구에 대한 저자의 흔적들과 근대 이후 서구화의 물결에 밀려버린 동양 철학에 관한 비판과 비평, 그리고 반성이 담겨있다. 그리고 동양 철학에 다가가는 방법과 그 精髓에 도달하였을 때의 깨달음을 이야기 한다. 저 아득한 옛날. 단군 신화 이전부터 오랜시간 우리의 삶을 규정해온 동양 철학은 급격한 산업화와 서구화에 밀려 20C이후 불과 1.. 더보기
'왜 동양 철학인가' 서문을 읽고.. 언제나 그렇듯 책의 서문을 읽어 보는 일은 뷔폐에서 음식을 담기전 음식들의 배열 순서를 눈으로 훝어보는 것처럼 대략적인 책의 과정들을 알게 해준다. 건방지게 가벼운 마음으로 책표지를 넘긴 순간, 난 서문에서 저자의 웅장하면서도 깔끔한 일주문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 수행을 하신 스님앞에 서면 느껴지는 그 숙연함이 서문을 읽으면서 느껴졌다. 동양 철학쯤이야 '씹어 먹어버리겠다'는 나의 오만방자한 패기가 깊이를 알 수 없는 저자의 심해의 철학의 바다 입구에서 한 점 먼지 마냥 사라져 버렸다. 영웅문을 보면 절세의 고수들이 단 한 초식만으로도 그들의 깊은 내공을 보여준다. 저자 역시 단 두장의 서문만으로 그의 깊은 경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한의학에 입문한 지금. 이 책의 서문이 동양 철학을 위한.. 더보기
'왜 동양 철학인가'를 시작하면서 이번 글은 한형조 선생님께서 쓰신 '왜 동양 철학인가' 를 시작하면서 느낀 소감을 적어본 글입니다. 이 책을 손에 쥐었을 때 든 생각은 ‘책이 참 귀엽다.’ 였다. 그도 그럴 것이 A4 반도 안되는 아담한 사이즈에 260P정도 밖에 안되는 적은 쪽수량 때문이었다. 제목이 주는 압박감과는 전혀 다른 귀여운 외형에, 부담없이 빨리 읽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이 책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방대한 동양 철학을 이 조그만 텍스트에 담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저자가 동양 철학의 간단한 부분만 단순히 적었을 것이고, 내용도 부실할 것 같았다. 소일거리 삼아 대충 읽고, 치우자는 나의 생각은 단 2장에 걸친 이 책의 서문을 읽고 완벽하게 박살이 났다. 외형이 주는 가벼움만 믿고 .. 더보기
블로그를 하며... 운명.. 불과 몇개월 전인 작년 까지만 하더라도 난 운명 따윈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자부심을 느끼며, 하고 싶은 학문을 하는 지금 이순간.. 난 운명이란 것이 존재하는 건 아닌가 하고 가끔씩 생각해 본다. 늦은 나이에, 먼 길을 돌아 비로소 내가 하고 싶은 학문을 하는 현재.. 너무나 황홀하다. 이 블로그는 앞으로의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한의사가 되고 나서도 한의학에 관한 공부 및 여러 생각들을 기록하는 기록장으로 꾸밀 생각이다. 훗날 추억과 반성의 교장으로 삼길 바라며... 더보기